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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3 체와 피델

체와 피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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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체와 피델...

1955년 7월 멕시코에서 맺어진 피델 카스트로와 에르네스토 게바라 데 라 세르나, 곧 체의 운명은, 별이 빛나는 사령관이 1967년 10월 9일, 볼리비아에서 살해되는 날에 이르러서야 올올이 풀렸다.
하지만 근대를 이룩한 두 주역의 성격은 사뭇 달랐다.
카스트로는 권력에 열광했고, 체는 모든 형태의 제국주의를 파괴하는데 강박적으로 매달렸다.
그들의 상보적인 관계가 가장 이상적으로 결합되었던 곳은 게릴라 전선에서였다.
훗날 역사가 증명하듯 저 유명한 쌍두마차 체제를 이룩하며 말이다. 무찔러야 될 공동의 적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이 이토록 다른 두 성격을 완전한 조화 속에 화합시켰으며, 성취해야 할 목표 그것이 그들의 놀라운 에너지를 결코 깨지지 않을 결속으로 뭉쳐낸 것이다. 그러나 권력의 시대가 도래했을때, 구 게릴라의 결속도 그것에는 저항할 수 없었다.

- 체 게바라, 20세기 최후의 게릴라 중에서 발췌 -

어디선가 들었던것이 있다.
체가 볼리비아에서 살해당한 이유가 피델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미국과 소련에 압박을 당하면서 피델이 체에게 보급품등을 지원을 해주지 않아서였다는 것이다.
결국 피델은 권력을, 체는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것이기 때문에 혁명 이후 피델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체를 버려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과연 피델은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 체를 버린 것일까?
물론 내가 들었던 소문이 - 소문인지 진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 진실이라면 피델은 결코 진정한 혁명가로써 체와 비교될 수 없을 것이다.

2. 피델의 진심...

체는 쿠바 혁명이후 소련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과 동맹을 맺을려고 했었고 그런 과정 중에 소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졌다는 사실이 있었다.
피델에게는 흐루시초프를 등에 업고 쿠바에서의 권력이 중요했지만 체는 그렇지 않았다.
쿠바의 핵미사일 사건 이후 - 소련이 쿠바에 핵미사일을 미국을 향하게 배치했었다 - 체의 소련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졌고 체는 이러한 자신의 감정을 수그지리 못하고 UN 총회에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에 일격을 가했었다.

"우리는 사회주의를 건설하고자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비동맹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는 마르크스주의자일뿐 아니라, 가른 모든 비동맹 국가처럼 제국주의와 투쟁하기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런 발언은 체와 피델이 멀어지게 된 시발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피델은 소련을 자신들의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았다. 물론 체도 그랬을 것이다.
하지만 체의 눈에 보인 소련이 쿠바를 상대로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이 그에게 매우 좋지 않게 보였던 것이다. 결정적인 발언이 하나 더 있다.
1965년 2월 24일, 알제에서 개최된 제2차 아시아-아프리카 비동맹회의에서 그는 피델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가장 중대한 발언을 했다.

"소비에트는 인민혁명에 대한 지원을 노동계급의 국제적 대의와 상관없이 이기적인 대외관계의 연장선 위에서 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형제애를 보여주는 의식의 변화가 없는한 사뢰주의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 빈국의 인민이 땀과 고통으로 생산한 일차산물을 세계 원료시장 가격대로 판매해야 하는 판에 현대화된 자동생산 시스템으로 생간된 기계를 세계 공산품 시장가로 구입해야 한다면, 거기에 무슨 '상호이익'이 존재한다는 말입니까? 이같은 관계가 다양한 민족국가들 사이에 자리잡는다면 사회주의 국가들 역시 일정하게 제국주의 착취의 공모자라고 결론지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체의 연설은 모스크바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고 체와 피델의 결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하여 체는 자신의 다음 여행을 준비하게 된것이고, 이러 정황들을 보면 볼리비아에서의 체의 죽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강력한 힘을 가진자가 자신과 적대관계라면 - 적어도 그리 좋지 않은 관계라면 - 좋은일이 아님은 뻔한것이다.피델은 소련과 우호관계에 있기를 원했고 체 또한 그러했지만 소련의 제국주의와 다름없는 행동에 경멸을 느낀것이지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알고 싶군요...

전 체의 이런 행동과 말에 대해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누구나 권력에 힘에 무릎 꿇기 마련이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닥칠 경우 자신의 의지를 더욱 확고히 했고 자신의 의지를 더욱 확실하게 다른이들에게 표현했었습니다.
어쩌면 이런점이 제가 체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남들이 하기를 꺼려하는 말들을 소신껏 할 수 있는 용기는 아무에게나 있는게 아니것 같습니다.


예전에 네이버 블로그에 썼던 글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한참 체 게바라에 심취해 있던 시절 들었던 생각을 그냥 마구잡이식으로 글을 쓰다보니
그리 썩...-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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